(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에 합동 군사훈련의 근거가 되는 방문군 협정(VFA) 종료를 통보한 필리핀이 5월로 계획된 양국 간 대규모 연례 합동훈련인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5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에드가드 아레발로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 5월 발리카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참가 규모와 계획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발리카탄에는 미군 6천500명가량과 필리핀군 4천300명가량이 참가하기로 돼 있다.
양국 군은 매년 상반기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발리카탄을 통해 영토수호, 대테러 대응, 재난 대응,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 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필리핀은 지난달 10일 미국에 1998년 체결한 VFA 종료를 전격 통보해 180일이 지나는 8월이면 필리핀에서 양국 군이 합동군사훈련을 할 수 없게 된다. 올해 발리카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레발로 대변인은 "올해 발리카탄이 VFA 종료 통보 후 180일 안에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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