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자국민에 '모든 해외여행' 자제 권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국적기 에티하드항공의 전세기를 보내 11개국 국민 215명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우한시에 미처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소개하지 못한 여러 정부가 전세기를 대신 보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형제애를 발휘해 이같이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UAE의 전세기로 우한에서 철수한 나라는 내전 중인 시리아, 예멘을 비롯해 수단, 이라크, 모리타니아, 이집트, 요르단, 브라질 등 11개국이라고 국영 WAM 통신이 보도했다.
UAE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관리하는 시설에 이들을 수용해 14일간 격리·관찰할 예정이다.
UAE 외무부는 5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자국민과 거주 외국인에 대해 발병국으로의 여행을 포함한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 2주간 자가 격리될 수 있고 특히 학생, 교육기관 종사자는 외국 여행 뒤 2주간 자가 격리해 징후를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UAE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모든 학교에 8일부터 4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UAE에서는 지난 1월 29일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이달 4일까지 모두 27명이 확인됐다. 이들의 국적은 이란, 중국, 이탈리아, 필리핀 등으로 다양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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