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70km로 달리던 프랑스 테제베 탈선…21명 부상

입력 2020-03-05 20:16   수정 2020-03-05 20:17

시속 270km로 달리던 프랑스 테제베 탈선…21명 부상
승객 348명 탑승…"안전장치 작동해 승객 안전 보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시속 270km로 달리던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TGV)가 철로 인근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탈선했다.
현재까지 21명이 부상했지만, 다행히 안전장치가 작동하면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9분 프랑스 동북부 스트라스부르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테제베가 출발 20여분 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테제베는 독일과의 국경 근처인 알자스 지방의 사베른을 시속 27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철로 인근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철로를 막았고, 이에 기관사는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켰다.
테제베의 기관차는 철로를 벗어나면서 옆으로 기울어졌고, 이어진 4대의 객실도 탈선했다.
다만 테제베 기차 자체는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기관사가 중상을 입었고, 그 외 승무원과 승객 등 20명이 다쳤다.
해당 기차에는 모두 34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지역 당국은 전했다.
기관사는 헬기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테제베를 운영하는 프랑스 국철(SNCF)은 "필요한 안전장치가 완벽하게 작동하면서 300여명의 승객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100여명의 구조대와 수십 대의 소방차 등이 현장에 도착했다.



한 승객은 BFM TV에 "우리는 갑자기 충격을 받았고 열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서 "3호실에 있었는데 모든 유리창이 깨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현지 라디오에 "마치 세탁기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돌멩이가 날아다니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SNCF는 다른 철로를 통해 스트라스부르와 파리 간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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