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넘어…"하루 새 30명 늘어 115명"

입력 2020-03-06 01:54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넘어…"하루 새 30명 늘어 115명"
정부 대응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으로 곧 넘어갈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5일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5명으로 전날 대비 3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4단계 대응계획 중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 단계로 옮겨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하원 보건사회복지위원회에 출석, 영국 국민들이 이제 해외 사례와 관계없이 감염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총리실은 정부 대응이 억제에서 지연으로 넘어가면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연 단계에서의 대응 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형 이벤트 금지, 학교 휴업, 재택근무 장려, 대중교통 이용 억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BBC는 밝혔다.



다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ITV에 출연,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적 자문그룹(Sage)에 따르면 학교 휴업이나 대규모 행사 취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니다"라면서 대중이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쟁당국은 유통업체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가격을 올리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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