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회의…삼림 보호·지속가능개발 위한 행동목표 제시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할 '아마존 위원회'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부 파라주(州) 벨렝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아마존 위원회' 첫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생물종 다양성 보존,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위한 행동목표가 발표될 것이라고 모우랑 부통령은 말했다.
이에 앞서 모우랑 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 주 정부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아마존 위원회'는 지난 1995년 환경부 산하에 설치됐으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령을 통해 부통령실로 소속을 바꾸고 14개 부처 각료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마존 지역의 주지사와 환경단체 대표들을 위원회에서 배제해 타당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지사들은 위원회 구성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특히 좌파 야권 소속 주지사들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아마존 위원회' 외에 환경 군대를 설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경 군대가 무분별한 벌채와 불법 광산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를 둘러싸고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도 마찰을 빚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일부 숲에 대한 민간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아마존 주권'을 내세우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발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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