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보건당국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밴쿠버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 8명이 새로 확인돼 주내 확진자가 모두 21명으로 늘었다면서 이 가운데는 최근 해외를 여행하거나 다른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50대 여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여성이 캐나다에서의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라면서 감염원 규명을 위해 정밀 추적 작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일원에서도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한 60대 남성 등 코로나19 사례 3건이 추가로 나와 주내 환자가 23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2명은 각각 이탈리아와 이란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타주에서는 최근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캘거리 거주 50대 여성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는 앨버타주의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캘거리의 추정 환자를 포함해 총 46명으로 늘었다.
한편 밴쿠버 시내 캐나다웨스트 대학에 재학중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추정 환자로 드러나 학교 당국이 캠퍼스 건물을 임시 폐쇄,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고 C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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