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거쳐 들어온 미국 관광객…"2주간 외국인 입국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히말라야 산속 '행복 왕국' 부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로타이 체링 부탄 총리는 6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첫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확진자는 76세의 미국인으로 지난 2일 인도를 거쳐 부탄에 들어왔다. 그는 발열 증세로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한 뒤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체링 총리는 설명했다.
체링 총리는 확진자는 물론 동료 및 가이드와 운전사도 격리했다며 "앞으로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 팀푸 등 3곳의 학교에 2주간 휴교령도 내렸다.
부탄은 경제 지표 개선이나 세계화보다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 나라로 알려졌다.
국민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국민 대부분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링 총리는 비뇨기과 의사 출신으로 2018년 11월부터 부탄 정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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