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객선 하루평균 30∼80명…일본 정부 조치 피해는 미미

입력 2020-03-06 19:17  

한일 여객선 하루평균 30∼80명…일본 정부 조치 피해는 미미
국적 여객전용선사 3곳 이미 휴항…일본 선사 1곳만 영향
여객·화물 운송 카페리도 화물은 운송 가능…추가 피해 적을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선박을 이용해 일본으로 여객을 수송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한일 여객선의 규모가 쪼그라든 만큼 추가로 발생하는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 선사는 총 9곳으로, 이중 여객전용선사가 4곳(국적 선사 3곳, 일본 선사 1곳), 여객화물겸용(카페리) 선사가 5곳(국적 선사 2곳, 일본 선사 3곳)이다.
대아고속과 스타라인, 미래고속 등 쓰시마(對馬)행 국적 여객전용선사 3곳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 이전에 이미 일본 수출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운항을 접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여객전용선사 중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되는 선사는 일본 선사(JR구주고속선) 1곳이다.
카페리 선사의 경우 일본 선사 1곳(다이신)은 이미 작년 8월부터 휴항 중이다.
또 여객을 제외한 화물은 정상적으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국적 카페리선사 팬스타라인의 경우 오는 10일 부산 출항시부터 화물선으로 대체 운항할 예정이며, 시모노세키(下關)를 오가는 부관훼리의 경우 14일까지 휴항한 뒤 이후에는 화물만 운송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여객전용선사 1곳(JR구주고속선)과 카페리 선사 4곳의 최근 여객 운송실적은 하루 평균 30∼80명 수준에 불과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미 일본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만큼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한 실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일 여객선은 작년 총 93만명을 수송했으나 올해 1∼2월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5만8천명에 불과하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양국(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 선박을 이용해 일본으로 여객을 운송하는 행위는 일체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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