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 미흡 비판 속 전격 인사…멀베이니 실장 대행 '경질'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마크 메도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을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서 "마크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일도 같이 했고, 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2월 지명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1년여 동안 업무를 수행했지만, 정식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지 못한 채 북아일랜드 특사로 지명됐다.
전격적인 이번 인사 단행은 트럼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멀베이니 실장 대행에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범부처 대응 역할을 맡겼으나, 지난달 말 대응 강화를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총괄 책임자로 교체했다.
앞서 메도스 의원은 차기 하원의원에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동안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물망에 꾸준히 올라왔다.
멀베이니 실장 대행은 최근 몇 달 간 백악관 내부에서 입지가 계속 축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후임을 물색했지만, 탄핵 심판 이후로 미뤄왔다고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A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멀베이니 실장 대행 측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경질설을 일축하며, 적어도 오는 11월 대선까지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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