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판정, 뉴욕서 온 인사…1만8천명 이상 참석, 보건당국 "추가 확진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유대계 이익단체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물론 정치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총괄책임자이기도 하다.
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 더힐, USA투데이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AIPAC 측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인사 가운데 최소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AIPAC 측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밝힌 2명은 뉴욕에서 온 참석자다.
AIPAC 콘퍼런스는 지난 1~3일 워싱턴DC에서 열렸다.
AIPAC 홈페이지에 따르면 1만8천명 이상이 참석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IPAC 측은 "뉴욕 보건당국과 조율 중인 워싱턴DC 보건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AIPAC 측은 앞서 지난 4일 참석자들 가운데 한 그룹이 콘퍼런스 참석에 앞서 뉴욕에서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AIPAC 콘퍼런스 참석자의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USA투데이는 AIPAC 행사에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리즈 체니 하원의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 중도 하차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워싱턴DC 보건 당국자들이 2명의 확진 확인 이후에 다른 AIPAC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확인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DC 보건 당국은 기존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증세가 나타나면 자택에 머물고 의료진에 연락하도록 참석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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