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미크루즈선 승객1명, '육지' 샌프란시스코 이송

입력 2020-03-08 04:07   수정 2020-03-08 04:18

'코로나19 발병' 미크루즈선 승객1명, '육지' 샌프란시스코 이송
"해안서 32㎞ 떨어진 곳으로 크루즈선 이동…정박지는 미정, 승객들 답답함 호소
트럼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크루즈선 상황 논의…진단키트 전달, 진단 진행 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 1명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송됐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그랜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에게 전달된 선장의 공지 사항을 인용해 전날 밤 헬기 한 대가 크루즈선에 도착했으며, 이 헬기는 치료가 요구되는 승객 한 명을 싣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육지로 이송된 이 환자가 코로나19와 연관돼 있는지는 당장 알려지지 않았다.
선장은 아울러 육지에서 크루즈선까지 원활한 물자 수송을 위해 해안에서 20마일(약 32㎞)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한다고 승객들에게 알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을 비(非)상업용 항구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크루즈선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 승객은 CNN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정박할지도 모른다"며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크루즈선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전달됐고,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 정부가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돼 보인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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