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상 지연에 日 입어 4년째 중단…근해어선 줄인다

입력 2020-03-09 11:00  

한일어업협상 지연에 日 입어 4년째 중단…근해어선 줄인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어선의 일본수역 조업 의존도를 줄이고자 근해어선 45척을 직권으로 감척한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연근해어업은 해양환경 변화와 수산자원 고갈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16년 91만t 수준이던 연근해 어획량은 2018년 101만t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91만t으로 하락했다. 고등어, 오징어, 멸치 등 어획이 특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어업협상 타결 지연으로 일본 수역 입어가 4년째 중단돼 일본수역 조업 의존도가 높은 어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에 올해 근해어선 85척을 줄일 방침이다. 우선 대형선망과 기선권현망(멸치를 잡는 어법)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40척 자율감척을 신청받았고, 이에 더해 근해선박 45척을 직권으로 감척한다.
직권감척 대상은 일본수역 조업의존도가 높은 근해연승 10척과 근해채낚기 4척을 포함하고 있다. 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해 대형트롤도 5척 줄인다. 또한 국내 수산자원 회복과 조업경쟁 완화를 위해 근해안강망 5척과 소형선망 7개 선단을 줄인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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