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행사 관련자 무려 30명…이후 노래 교실 등 참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12명 발생해 누적 환자가 150명이 됐다.
'교회 감염'에 이은 두 번째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12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으며, 이 중 9명은 지난달 15일 열린 한 단체의 음력 새해맞이 만찬 행사와 관련된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행사 관련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두 교회와 관련된 '교회 감염'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감염군(群)이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만찬 행사는 한 노래 교실 단체의 음력 새해맞이를 위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만 200명 정도로, 노래는 물론 춤을 추는 시간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행사 관계자를 인용, 옆 방에도 다른 노래클럽 회원 400명가량이 모여있었으며, 두 행사 참석자 간 교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새해맞이 만찬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이후 주민센터 내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만찬 행사 참석자들이 관련된 주민센터 활동을 14일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활동 중지 대상은 대부분 노래 교실이며, 줄을 지어 동시에 발동작하며 추는 춤인 라인댄스나 기공 교실도 포함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리셴룽 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 내에서 만찬 행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환자는 단체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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