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총괄조정관 "감염병관리지역 경산서 고령·중증환자 지원"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경상북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경북 종합병원에 음압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확진자가 지난 6일 984명에서 9일 0시 기준 1천107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함에 따라 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의료체계 정비에 나선 것이다.
현재 경북에는 포항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영주적십자 병원 등 6개 기관에 총 1천22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는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국군대구병원 등 6곳이 지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된다. 현재 경북에 국가지정 센터로 경북대구3센터(서울대병원인재원)와 경북1센터(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 두 곳이 있고,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센터도 31곳(785실)이 있다.
중대본은 또 환자 치료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150명을 이날 추가 배치했다. 전날까지는 의사 22명, 간호사 180명 등 의료인력 총 202명을 지원했다.
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한 전신보호복 세트와 호흡기 보호구도 배송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보호복 세트는 8만여 개, 호흡기 보호구는 13만 개가 제공됐다.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북 코로나19 환자 1천여 명 중 경산 환자가 473명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대응팀 7명이 경산에서 고령 확진자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고령·중증환자를 돌볼 수 있는 간호조무사 11명을 경산에 배치했고, 요양보호사도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