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숙박시설 격리 한국인 1천149명…열악한 환경 시정요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 간 왕래가 급감한 가운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하루 1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6일 기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일평균 1천명대로 줄었다"면서 "장기 체류 등을 제외하고 관광객 수만 따지면 500∼600명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비자 발급도 줄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주재 공관의 방역 강화와 근무 정상화 등으로 인해 신청 건수 자체가 워낙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중국인의 비자 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300∼400건"이라며 "평년 대비 약 90% 준 수치"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 방문을 원하는 한국인의 비자 발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거나 심사를 강화한 것은 공식적으로 없다"면서 "한국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주재 중국 공관들이 교대 근무, 방역, 소독 등 대응 조치에 나서면서 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소식통은 아울러 한국인의 중국 내 지정격리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전역에 호텔이나 숙박시설 등에 격리된 우리 국민은 1천149명"이라며 "중국 당국의 기본적인 방침은 자가격리이지만, 각 지역의 자체적인 조처로 주거지가 불투명하거나 또 같은 성(省) 내에서도 급지별로 지정된 숙소에 격리하는 지정격리를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리된 숙소 시설 수준은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너무 열악한 환경에 격리된 경우에는 지방정부에 요청에 숙소를 옮기도록 하고 있고, 중국 측도 최대한 협조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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