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 "코로나19 상황서 가장 고생" 응원 메시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합 방역 체계 정례 브리핑에 중국 택배기사인 '콰이디샤오거'(快逮小哥)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택배 경력 11년차인 리제(李杰)는 9일 전국 택배기사를 대표해 국무원 브리핑장에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국민의 일상생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택배업의 현황에 대해 답변했다.
리제는 "전국 300만 택배기사가 모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최소한으로 외출하고, 최대한 덜 움직이도록 도와 방역 작업에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제는 "정월 초여드레(2월1일) 이후 택배 물량이 점차 늘어 현재는 매일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 8시까지 배달을 해야 퇴근할 수 있다"고 바쁜 일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택배를 배달하면서 만난 한 고령의 고객이 힘들게 배달하는 게 안타깝다며 마스크 2개를 건넸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우정·택배업계 업무 복귀 인원은 300만명으로 업무 복귀율이 92.5%에 달한다.
피해가 심한 후베이(湖北)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복귀했다고 국가우정국은 전했다.
또 지난 8일까지 운송한 방역용품 배송 건수는 1억7천300만 건으로, 중량으로는 8만2천400t에 달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무원 브리핑에 등장한 택배기사에 큰 관심을 보였고, '택배기사브리핑참석'이란 해시태그는 순식간에 조회 수 700만 건을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요즘 가장 고생하는 것은 택배기사들이다",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긴장한 모습이 귀엽다" 등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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