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집트 한국대사관, 이집트 내 여행자제 권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의 남부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한 나일강 크루즈선에 탔던 한국인 11명이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크루즈선에서 발이 묶였다가 수시간 만에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인 단체 관광객 10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이 크루즈선에서 약 5시간 동안 격리됐었다"며 "이들 11명 중 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라는 판정이 나온 뒤 격리가 해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룩소르 내 다른 호텔에 있던 한국인 개인 여행자들도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탑승자들에 대한 검사는 최근 이집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최근 룩소르, 아스완, 후르가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함에 따라 이집트 보건부는 크루즈 및 호텔 관광객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국민께서는 이집트 내 관광지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집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5명이다.
지난 8일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60세 독일인 남성 1명이 홍해의 관광도시 후르가다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6∼7일에는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가는 한 나일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모두 45명 확인됐다고 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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