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49시간만 모자 극적 생환(종합)

입력 2020-03-10 16:02  

중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49시간만 모자 극적 생환(종합)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어…10명 실종자 구조 계속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코로나19 격리 시설 붕괴 49시간 만에 극적으로 한 어린이와 어머니가 구조됐다.
10일 청두상보(成都商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8시 18분(이하 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신자(欣佳)호텔 건물 붕괴 현장에서 10살 어린이와 이 어린이의 어머니를 구해냈다.
이들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자호텔 건물이 붕괴한 것은 8일 오후 7시 5분. 이들 모자의 구조는 일반적으로 구조 골든아워로 여겨지는 48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계속된 구조 과정에서 이미 숨진 매몰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전날 오후 발표된 10명보다 10명 더 많은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구조 당국은 붕괴 현장에 아직도 10명이 더 갇힌 것으로 보고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많은 중국인들은 추가 생존자가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누리꾼 '晶晶'은 "비록 골든아워 48시간이 지났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순조롭게 구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밤 신자호텔이 있는 7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중국인 격리 대상자 58명을 비롯해 의료진 등 총 71명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혔다.
이 호텔은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溫州)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았던 다른 중국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다.
현지 당국은 이번 붕괴 사고가 건물의 결함 또는 증개축 공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주를 체포해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샹융(尙勇) 국무원 응급관리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안전 책임과 관련된 사고였다"며 "호텔은 여러 차례 불법으로 개조됐고, 지방 당국이 안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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