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뛴 수원·인천 등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급증

입력 2020-03-10 11:51  

집값 뛴 수원·인천 등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급증
1월 말 기준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 수원 한 달 새 6천970명 증가
화성·인천도 가입자 수 증가폭 커…경쟁률 오를 듯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 차익이 커지면서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은 물론 재테크 투자도 늘어난 것이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말 조사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천388만1천491명으로 전월 대비 12만5천390명(0.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서울이 591만3천388명으로 전월 대비 1만5천43명(0.26%) 늘어난 데 비해 경기도(625만8천774명)는 3만9천477명(0.63%) 증가하며 가입자수가 전국 평균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자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의 경우 1월 한 달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6천970명(1.10%) 증가해 전체 통장 가입자 수가 63만8천652명이 됐다. 이 가운데 1순위자가 31만8천여명이다.
수원의 경우 작년 12월 아파트값이 1.22%, 올해 1월 1.98%, 2월에는 4.90% 오르는 등 매매가격이 급등한 데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최근 수원 팔달 등지의 재개발 분양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청약을 희망하는 신규 가입자 수가 대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1순위 청약을 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재개발)에는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수원 지역 최다 청약자인 15만6천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렸으며 이 가운데 수원지역 1순위 청약자가 약 8만2천명에 달했다.
역시 최근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성시가 3천755명으로 전월 대비 1.15% 증가했고 용인(3천289명, 0.67%), 안산(2천302명, 0.66%), 부천(2천212명, 0.50%), 김포(1천699명, 0.94%) 등도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최근 연수구와 서구 등지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인천시도 1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총 137만4천692명으로 전월 대비 0.85%(1만1천626명) 증가했다.
작년 11월 이 통장의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0.54%, 12월에는 0.37% 증가한 것과 비교해 올해 들어 증가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천은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는 데다 인천 송도, 검단신도시 등지의 새 아파트 청약이 이어지면서 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경기·인천 지역도 최근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5억원 이상 형성되면서 서울 못지않은 분양 차익이 발생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청약 관련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늘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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