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 기대감 변수…다우지수, 장중 900p 오르다 보합권 등락
전날 20%대 폭락한 국제유가 6%대 상승세
(뉴욕·제네바=연합뉴스) 이준서 임은진 특파원 = '유가 전쟁' 공포감에 폭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동력은 미약한 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 속에 글로벌 유가 급락의 극심한 불확실성까지 겹친 겹악재를 쉽게 털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79.46포인트(0.33%) 하락한 23,771.56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3%대 반등했지만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46포인트(0.13%) 내린 2,74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4포인트(0.18%) 상승한 7,965.01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는 2,013.76포인트(7.79%), S&P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각각 하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주요 지수들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같은 시각,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15포인트(0.00%) 상승한 5,965.92를 나타내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8.23포인트(0.60%) 하락한 4,679.68에, 독일 DAX30도 43.55포인트(0.41%) 내린 10,581.47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FTSE MIB지수는 476.58포인트(2.58%) 하락한 17,999.33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소폭 반등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0.85% 상승 마감해 전날의 낙폭(-5.07%) 일부를 회복했다. 전날 5.61% 내렸던 토픽스 지수도 1.28% 올랐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82%, 2.42% 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0.24% 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0.42%)와 코스닥 지수(0.87%)도 전날의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심리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가 변수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급여세 인하'를 비롯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도 예상된다.
글로벌 패닉 장세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유가 폭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11시40분 현재 배럴당 6.62%(2.06달러) 오른 33.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40%(2.20달러) 오른 36.5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20%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안전자산 수요로 연일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도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각 0.081%포인트 반등한 0.579%에 거래되고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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