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은행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해 향후 우리금융의 행보가 주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일 "IMM PE에 인수금융을 주선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안은 IMM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금융은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대출해주거나 금융을 주선하는 업무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금융 제공이 우리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롯데카드 인수 경쟁에서 MBK파트너스의 인수금융을 맡으면서 롯데카드 지분 20%를 사들인 전례가 있다.
당시 우리금융의 행보는 MBK파트너스가 향후 롯데카드를 매각할 때 롯데카드를 인수할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우리은행이 IMM PE의 인수금융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KB금융[105560], MBK파트너스, IMM PE의 3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푸본생명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푸본생명-우리은행-IMM PE라는 삼각동맹 관측도 나오고 있다.
푸본생명, IMM PE는 우리금융의 지분을 보유한 과점 주주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은 오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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