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선발고교야구대회 올봄 대회가 무산됐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11일 오사카(大阪)에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19일 개막이 예정됐던 제92회 선발고교야구대회(봄 대회)의 중지를 결정했다.
연맹 측은 그간 무관중 개최를 검토하다가 이날 아예 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국적인 스포츠·문화 행사 개최를 '향후 10일 정도' 더 자제해 달라고 전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선발고교야구대회 봄 대회는 매년 3~4월 효고(兵庫)현의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 구장에서 열린다.
1924년 시작된 이 대회는 태평양 전쟁 때문에 1942~1946년 열리지 않은 적이 있지만 예정돼 있던 대회가 취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출전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20일로 예정돼 있던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내달 중으로 미뤄지는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연기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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