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늪' 샌더스 "바이든 TV토론서 붙자" 경선 계속 다짐

입력 2020-03-12 05:22  

'연패 늪' 샌더스 "바이든 TV토론서 붙자" 경선 계속 다짐
공약 지지도·젊은층 강점 내세워 TV토론서 반전 의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연패의 늪에 빠진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11일(현지시간)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일전을 다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9일 4차 경선을 시작으로 3일 5차 '슈퍼 화요일', 10일 6차 '미니 화요일'까지 내리 3연패 했다. 특히 전체 대의원의 40%가량이 걸린 승부처인 5~6차 경선 대패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샌더스가 거취를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샌더스는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선거캠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은 분명히 대의원 (확보) 관점에서 캠프에 좋은 밤은 아니었다"면서도 경선 참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대의원 수에서 현재 뒤지지만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엄청나게 중요한 두 측면에서 강력하게 승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공약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지지와 함께 젊은 유권자의 바이든에 대한 열성적 지지 부족을 꼽았다.
그러면서 샌더스는 오는 15일 바이든과 일대일로 진행하는 TV토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TV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과 달리 샌더스는 호평을 받아온 터라 경선의 역학관계를 바꾸기 위해 바이든과의 양자 토론을 희망해 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실제로 샌더스는 바이든을 향한 공격적 질문을 예시한 뒤 "일요일 밤 첫 일대일 토론에서 미국인은 어느 후보가 이 목표(대선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위치에 있는지 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경선전에 뛰어든 샌더스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승리하려면 미래를 대표할 유권자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젊은 층 지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본선 경쟁력 때문에 바이든을 지지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었다며 "나는 그 주장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한 뒤 "내 친구 조 바이든과 일요일 토론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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