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제 상황 양호한 도시들, 조심스러운 정상화 모색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히 꺾인 가운데 상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동방명주(東方明珠)가 다시 문을 연다.
12일 상하이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동방명주의 전망대가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
동방명주는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 옆에 자리 잡은 TV 송신탑 겸 전망대 시설이다. 구슬 세 개를 꿴 듯한 특이한 모양으로 상하이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꼽힌다.
동방명주 외에도 인근에 있는 고층 빌딩인 상하이타워와 진마오(金茂)빌딩 전망대 역시 다시 운영에 들어간다.
다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 단계가 아닌 만큼 사전 예약제를 통해 관람 인원을 평상시의 50% 이내로 줄여 운영된다.
또 건강 상태 확인 앱에서 문제가 없다는 표시가 뜨는 고객만 마스크를 쓴 채로 입장할 수 있다.
상하이시는 3대 고층 전망대 시설 외에도 하이완(海灣)삼림공원 등 관내 22개 관광지의 문을 이날부터 다시 연다.
이곳 역시 입장객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관리한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 서호(西湖)의 유람선 운영이 재개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좋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공원 일부가 다시 개방되고 있다.
항저우의 한 주민은 "유람선을 타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하고, 승선 인원도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준으로 제한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5일 문을 닫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역시 재개장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9일 호텔과 쇼핑 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아직 핵심인 놀이동산 구역 영업 재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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