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 감염 118명으로 늘어

입력 2020-03-12 13:21   수정 2020-03-12 13:23

캐나다 코로나19 감염 118명으로 늘어
온타리오주 암 전문의 확진·대형 행사 참가 정부 공무원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8명으로 늘었다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각각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고 앨버타주에서도 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주별 코로나19 감염자는 BC주 46, 온타리오주 43, 앨버타주 19명으로 집계됐다.
또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뉴브런스윅주에서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최종 확인을 대기 중이라고 CBC는 전했다
BC주의 신규 환자는 첫 사망자가 발생한 밴쿠버 지역의 장기 요양 시설 간병 직원 2명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 2명 등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나머지 3명은 모두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사례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장기 요양 시설에서 발생한 환자는 사망자를 포함한 노령 거주자 2명과 간병 직원 4명 등 모두 6명이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이달 초 토론토 지역에서 열린 대형 국제 행사 참가자 2명이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형 병원 암 전문의 1명의 감염도 확인됐다.
해당 국제 행사는 광산업체 단체인 캐나다 시굴·개발업 협회가 지난 1~4일 광역토론토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박람회 형식의 컨퍼런스(PDAC 2020)로 행사 기간 전세계 130여개국에서 2만3천 여명이 참가,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세계 광산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 시머스 오레이건 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제 광산 업계의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온타리오주 그레그 릭포드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이 행사에 참여했던 에너지부 직원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됐다면서 직원 160명이 함께 근무했던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주요 금광 업체인 '킨로스 골드'도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밀턴 암 전문병원의 30대 여성 전문의는 지난주 말 미국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후 증세를 보여 검사 결과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됐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이 담당하는 암 환자들을 진료했고, 동료 의사·직원들과도 접촉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앨버타주의 신규 사례는 캘거리와 에드먼턴 지역에서 각각 3명, 1명 등으로 모두 해외여행 이력이 있다고 당국은 말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10억 캐나다달러(약 8천7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재정 대책을 발표하고 백신 등 연구 개발과 근로자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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