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장세에 코스닥 사는 외국인? 공매도 영향 가능성

입력 2020-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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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장세에 코스닥 사는 외국인? 공매도 영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 출발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부 액티브 자금의 저가 매수 흐름에 더해 코스닥시장 내 공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5포인트(7.48%) 폭락한 521.34를 가리켰다.
장 초반 한때는 8% 넘게 급락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4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비교하면 매수 폭이 큰 상황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 자금이 소규모 액티브 자금 위주"라며 "이 자금이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매수 가운데 일부는 공매도에 이은 '숏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전날 주식 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1일보다 27.6% 증가한 1조854억원에 달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8천722억원, 코스닥시장이 2천132억원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인데, 이때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결국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사자'는 단순한 매도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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