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돌리고 담배 나눠 핀' 파티 참석자들 13명째 집단 감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13일 한국과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포함, 5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공공보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태국 누적 환자 수는 75명으로 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받고 돌아온 27세 태국 여성과 이 여성의 19세 남동생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이 한국에서 돌아온 뒤 친구 11명과 함께 술집을 찾았을 때 동행한 친구(29)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당시 술집에서 음식과 술을 나눠 먹고 오랜 시간 대화를 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는 술집에 함께 갔던 나머지 친구들의 감염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추가 확진자 중 2명은 전날 11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파티와 관련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파티에는 홍콩인을 포함해 15명의 친구가 참석했는데, 이 중 1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에는 자리를 같이했던 36세 여성과 37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파티에 참석했던 홍콩인은 당시 이미 고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쿰 깐차나피마이 공공보건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들어온 뒤 술잔을 돌리고 담배를 나눠 피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서 "술잔을 돌리거나 담배를 나눠 피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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