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진단 받은 뒤 "퍼뜨리겠다"며 일부러 찾아가…여종업원 감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알고도 술집에 찾아가 여종업원에게 일부러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5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가마고리(蒲郡)시에 사는 한 50대 남성은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진단과 함께 지역보건소로부터 자택 대기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남성은 그날 저녁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그가 차례로 찾아간 곳은 가마고리 시내에 있는 일본식 전통주점(이자카야)과 필리핀 술집이었다.
이 남성은 두 곳에서 각각 15분, 40분가량 머물렀는데, 더 오랜 시간 머문 필리핀 술집의 여종업원 한 명이 12일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의 신고를 받은 아이치현 경찰은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남성이 고의로 코로나19를 퍼뜨린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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