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코로나19 회견…미언론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종합)

입력 2020-03-14 01:23  

트럼프, 오늘 코로나19 회견…미언론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종합)
국가비상사태 선포시 수백억 달러 규모 연방자금 동원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늘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주제는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혔다.
미 NBC방송은 2명의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코로나19 대응에 동원할 수 있게 된다고 NBC는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연방자금이 주 정부에 지원될 방안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스태퍼드법에 따라 강력한 비상 권한을 갖고 있다"라며 "내가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예산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과 관련한 추가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민주당을 향해 "올해 연말까지의 급여세 감면(payroll tax cut)을 승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미국입국 제한이라는 초강수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대책을 발표했으나 국민 불안 해소 및 시장 충격 완화 등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오히려 역풍에 직면한 상태이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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