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에 상 주고 허드슨연구소에 일본 부문 신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새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된 케네스 와인스타인 미국 허드슨연구소 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매우 가까운 인물이라고 일본 언론은 14일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와인스타인 소장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몇번이나 회담을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인사에서 아베 총리와 와인스타인의 관계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와인스타인이 소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2013년 허드슨 연구소가 국가안전보장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허먼 칸 상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받았으며 기념 강연까지 했다.
와인스타인은 트럼프 정권과도 밀착해 있다.
그는 작년 7월 허드슨연구소에 일본 부문을 신설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를 관리자로 임명하는 등 트럼프 정권 핵심부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당시 일본 정부는 허드슨연구소의 일본 부문 신설을 위해 5억6천만엔(약 64억원)을 냈다.
와인스타인이 허드슨연구소를 매개로 트럼프 정권과 아베 정권을 잇는 가교를 자처한 셈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허드슨연구소가 헤리티지재단과 더불어 트럼프 정권에 가장 가까운 싱크탱크로 꼽힌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허드슨 연구소는 경제·안보 면에서 중국과의 '전면 대결'을 내세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국 정책을 연설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주일 미국대사는 전임자인 윌리엄 해거티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작년 7월 사임해 수개월째 공석이었다.
그간 주일 미국대사관은 수석 공사가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돼 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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