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고열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검사를 받은 일본 스모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는 17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스모 올봄 대회(하루바쇼·春場所)에 출전 중인 지요마루 가즈키(千代丸一樹·29) 선수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PCR 검사에서 음성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요마루 선수는 지난 14일의 이번 대회 7일째 경기에서 5승째를 거두고 숙소로 돌아간 뒤 최고 40도까지 체온이 오르는 등 고열 증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모협회 측은 지요마루 선수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사카 시내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머물도록 했다.
스모협회는 발 부위 상처 등을 통해 세균이 몸에 들어가 생기는 급성 화농성 염증인 '연조직염'(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첫날 경기가 시작된 올봄 스모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스모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리키시'(力士)로 불리는 스모 선수들이 소속된 각 스모베야(相撲部屋)는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매일 선수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스모는 지름 4.55m의 경기장인 '도효'(土俵)에서 두 선수가 거의 알몸인 상태로 맞붙은 채 힘과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일본스모협회는 이런 경기 방식을 고려해 한 선수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오는 22일까지 남은 경기를 모두 중단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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