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이달 초 정상회담서 이들립 휴전 합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과 터키군이 15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의 휴전지대를 따라 공동순찰을 시작했다.
이달 초 러-터키 양국정상 회담에서 도출된 이들립 지역 휴전 합의 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공동순찰은 그러나 과격 무장조직의 도발로 계획보다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터키군은 이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의 M4 고속도로 주변 지대를 따라 공동순찰을 개시했다.
공동순찰은 이들립주의 트룸바 마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뒤이어 이날 시작된 M4 고속도로 지대에 대한 러-터키 공동순찰이 반군의 도발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터키의 통제를 받지 않는 반군이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도발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휴전 감시를 위한 러시아-터키 조정센터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위해 공동순찰 구간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면서, 터키 측에는 M4 고속도로 지대 공동순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테러세력을 제거할 추가적 시간이 제공됐다고 소개했다.
터키군이 이들립 M4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과격 테러 세력을 소탕한 뒤 양국 공동순찰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반군을 돕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들립 일대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지하고, M4 고속도로를 따라 안전통로를 조성한 뒤 양국군이 15일부터 공동순찰을 하기로 했다.
M4 고속도로는 시리아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수송로로 휴전 합의에서 양측은 M4 고속도로를 따라 남북으로 6㎞(전체 폭 12㎞)씩 안전통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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