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경기장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경기장 설계에 참여한 이탈리아 건축가 비토리오 그레고티(9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15일(현지시간) 숨졌다고 AFP통신이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레고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고 현지신문 코리에르 델라 세라 등이 전했다.
그는 월드컵이 열린 제노바 메라시 스타디움과 밀라노 아르킴볼디 오페라극장 등을 설계했다. 2002~2004년에는 유명 오페라 극장인 라스칼라 개보수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포르투갈 벨렘 문화센터, 프랑스의 그랑드 테아투르 데 프로방스 등 해외 건축물 설계로도 이름을 떨쳤다.
동료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국제 건축의 장인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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