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인근 2개주와 '영업금지' 등 공조…뉴저지 야간통금 권고(종합)

입력 2020-03-17 02:44  

뉴욕주 인근 2개주와 '영업금지' 등 공조…뉴저지 야간통금 권고(종합)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대중시설 영업중단…식당은 포장·배달만
50명이상 모임 금지…뉴저지주, '밤 8시~익일 오전 5시' 통금 주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주와 인근의 뉴저지주, 코네티컷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 금지와 식당 등 대중시설의 영업 제한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뉴저지주는 주 전체에 대해 사실상의 야간 통금을 권고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공동 대응 계획을 밝혔다.
우선 이날 오후 8시부터 식당과 바(주점)의 일반 영업과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이나 바의 경우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이나 배달 서비스는 허용된다.
파티를 포함해 5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들 조치는 향후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
슈퍼마켓이나 주유소, 약국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주내 모든 학교에 대해 최소 2주간 폐쇄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주는 지난 12일 맨해튼의 대표적인 극장가인 브로드웨이 등을 겨냥해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바 있다. 뉴욕시도 전날 식당과 바, 카페 등 음식을 취급하는 모든 매장은 테이크아웃(포장음식)이나 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도록 영업을 제한했으며 모든 공립 학교와 극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거듭 비판하면서 "혼란 자체다. 국가가 통제 불능에 빠진 느낌"이라면서 "분명한 방향도 없고 분명한 길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주가 함께할 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뉴욕주의 확진자가 전날의 729명에서 950명으로, 사망자 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CNBC는 미국 응급의사협회(AECP)를 인용, 응급 의료진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워싱턴주의 40대 의사 1명과 뉴저지주의 70대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과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비필수적이고 비응급 상황의 이동을 강력히 말린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외출하지 않기를, 집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지역 매체는 야간통금은 주 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명령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뉴저지주의 호보컨 시는 최근 16일부터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전날까지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최소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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