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 중인 '3자 연합' 측이 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3자 연합 소속 사모펀드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들과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가장 최근 공시일과 비교해 KCGI 측은 49만9천590주(지분율 0.84%),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97만4천491주(1.65%)를 각각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지분율은 KCGI 18.68%, 반도건설 14.95%로 상승, 조현아 전 부사장(6.49%)의 지분을 더하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총 40.12%가 됐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 22.45%와 델타항공 14.9%, GS칼텍스 0.25% 등을 확보했으며,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도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던 카카오[035720]는 2%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1% 미만의 지분만 남기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보유한 지분의 비율은 양쪽 모두 현재 지분율보다 낮다.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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