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는 아동·청소년…학교 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 마련할 것"
"코로나19 유행 장기화하는 양상…역학조사·검사 통한 전파 차단 한계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된 데 대해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처'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조치는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전국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내달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개학을 1주일 연기한다고 처음 발표했다가 이달 12일에 다시 2주일을 더 미룬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는 이번이 3번째(3차 휴업 명령)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아동·청소년 확진자 수는 총 500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가운데 0∼9세는 87명, 10∼19세는 438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학교 개학은 아동·청소년들의 감염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가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휴교 연장을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국외 상황과 지역사회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시기가 아닌 점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개학 연기 기간 보완책으로 "학교의 휴교, 유치원 휴원 기간 긴급돌봄체계는 동일하게 유지한다. 학교의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학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휴원과 관련해서도 "휴원 기간에 긴급한 돌봄 수요가 있는 경우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 휴원 기간 가정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정 돌봄 휴가제도, 아이 돌봄 지원사업 등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개학 이후를 대비한 방역 대책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휴교 기간에 학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책상 재배치, 급식 시간 조정 등 학교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구체적 실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힘써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 환자 발생은 줄었으나 교회 등 집단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는 등 유행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증상이 미약한 초기부터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를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 개개인이 방역 주체로 노력해 달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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