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간부 "이탈리아·스페인 같은 시나리오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밤 사이 90명 추가돼 누적 감염자가 427명이라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보건부가 지난 17일 아침 코로나19 총 확진자를 304명으로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 동안 123명(40%)이나 급증했다.
보건부의 고위 간부 모셰 바 시몬-토브는 17일 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시나리오가 여기(이스라엘)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며칠 동안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탈리아에서 3만1천여명, 스페인에서 1만1천여명 각각 나왔는데 이스라엘도 앞으로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스라엘은 18일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차에서 빠르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을 도입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매일 최소 3천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17일 자국민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고 지난 14일에는 10명 넘게 모이는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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