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상황 및 생산직 구조조정, 일부 사업 매각 불가피성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자동차부품업체 만도의 정몽원 회장이 19일 노조를 만나 희망퇴직 및 일부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만도는 이날 오전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노사 간담회를 열고 생산직 희망퇴직 등 최근 회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사 간담회에는 정몽원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참석해 노조 측에 최근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만도는 지난해 관리직 구조조정에 이어 이달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겠다며 노조에 '유휴인력 해소안'을 전달한 바 있다.
2천여명에 달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하고 희망퇴직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 변화와 국내외 생산량 감소에 따라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노조에 회사 경영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부품이 기계식에서 전기전자식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식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은 기계식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보다 적어 유휴인력 해소를 위한 노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장선 상에서 강원 원주 주물공장 및 관련 사업을 매각하고 외주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정 회장은 설명했다. 주물 공장의 기능직 인원은 약 90명이다.
생산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만도가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감원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정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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