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19일 국내 증시에서 원유 선물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장중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530036]은 전 거래일보다 21.51% 급등한 1만6천9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500027](18.00%),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550043](18.24%)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해 유가 하락 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급락한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6.30%) 등 주요 지수가 폭락하자 미국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ETN도 강세를 보였다.
'QV S&P500 VIX S/T 선물 ETN B'[550058](22.53%),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500045](21.12%),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530065](17.25%%) 모두 일제히 올랐다.
이들 상품은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를 추종한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0.71% 오른 76.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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