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제주항공도 괌 노선 운항 중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괌마저 입국 제한을 시행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국제선도 끊기게 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현재 주 4회로 감편해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아예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항공[089590]도 이날부터 당분간 괌 노선의 운항을 접는다.
티웨이항공[091810]은 국제선 노선 중 현재 유일하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22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이날부터 괌 거주자와 비자 소지자를 제외한 단기간 체류 목적의 모든 여행객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의무 제출해야 하며, 비감염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14일간 격리 조치되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날 "괌 입국절차 강화로 괌에 취항하는 우리 국적기가 기존 감축 운항에서 비운항으로 변경되는 상황"이라며 "괌에서 여행하고 있는 국민은 예약된 귀국날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해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해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괌 노선마저 중단되면서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규모는 한층 더 쪼그라들게 됐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아예 접은 항공사는 이달 초 일찌감치 셧다운에 들어간 에어서울과 지난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일본 노선을 접은 에어부산[298690], 이스타항공에 이어 티웨이항공까지 모두 4곳이 된다.
제주항공은 전날 인천∼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접으면서 현재 남은 국제선 노선은 인천∼나리타(成田)와 인천∼오사카(大阪) 노선 2개에 불과하다.
진에어[272450]는 현재 인천∼세부, 인천∼클락, 인천∼조호르바루, 부산∼클락 등 4개의 국제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의 3월 둘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13만8천4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급감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다. 한국항공협회는 국적 항공사의 3월 둘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6월까지 최소 6조3천251억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