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4월1일∼16일 운항중단…같은기간 유럽서 파리·런던 노선만 남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내달 초·중순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이달 말까지만 주 5회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한 뒤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4월 17일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5일부터 4월 24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가뜩이나 인천공항과 유럽을 잇는 하늘길이 막혀가는 상황에서 유럽 교민들의 귀국이 더 어려워진 셈이다.
이런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으로 오는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30일간 막기로 한 뒤 나왔다.
유럽을 오가는 승객들이 한 달 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EU의 입국 금지 기간에 맞춰 이런 조치가 나온 셈이다.
다만, 이달 말까지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많아 4월 1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16일까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이 막힘에 따라 현재로선 유럽과 우리나라를 잇는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파리, 인천∼런던 노선뿐이다.
유럽에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10개의 노선을 접은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앞서 인천∼파리, 인천∼런던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해온 루프트한자는 애초 오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지만, 최근 4월 19일까지 보유 항공기의 95%를 운항 중단하겠다고 밝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 재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한편, EU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 이후 전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기의 한국 승객은 모두 무사히 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승객 대부분은 영주권이나 장기체류비자를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당국은 EU의 입국 금지 결정 후 아직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지 않아,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의 입국 가능 여부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