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겨냥 "중국의 국제사회 지원은 좋은 본보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공중위생의 안전 문제가 됐다면서 국제 사회가 협력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 19사태가 사나운 기세로 몰려와 중국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용감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전 세계 공중위생의 안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힘든 노력을 거쳐 현재 중국 내 방제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생산 및 생활 질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염병 저지전을 최종적으로 이길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를 포함한 각국과 함께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에 따라 국제 방제 협력을 강화하고 합동 연구를 추진하면서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대응해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러 관계의 높은 수준이 입증됐다면서 "양국 간 협력의 기초가 튼튼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추진해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전염병 저지를 위해 탁월한 조치를 해서 중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코로나19 피해국에 즉각 지원의 손길을 내밀어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면서 "이런 중국의 행동은 일부 국가의 도발과 중국에 오명 씌우려는 행위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염병 저지를 위해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면서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 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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