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기업 '코로나' 전쟁 속속 합류…의료물품 생산

입력 2020-03-20 12:01  

미·유럽 기업 '코로나' 전쟁 속속 합류…의료물품 생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프랑스 청바지 업체가 마스크 생산에 나서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공호흡기 제작을 검토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일반 기업들이 인류가 벌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 속속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청바지 업체인 1083은 지난 16일 의사들의 요청에 따라 위생 마스크를 제작하기 시작해 현재 프랑스 전역의 의사, 간호사, 구급차 운전사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항공기 부품 업체인 메깃은 인공호흡기 제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프랑스 와인 업체인 페르노 리카는 미국 공장에서 손 소독제 생산을 시작했고 스웨덴에서는 보드카용 알코올을 손 소독제용으로 기증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인공호흡기 제작을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GM, 포드 등이 의료 기기 생산 검토에 착수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적잖은 일반 기업들이 마스크, 손 소독제, 의료장비 생산에 이미 동참하고 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 종사자 등의 실직이 늘자 이들을 농산물 수확 요원으로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추수철 입국하던 동유럽 출신 노동자의 노동력 공급이 어려워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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