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주요 매체 기자들을 추방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서라는 미국측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이 같은 주장을 펴는 데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의 미국 매체들에 대한 조치는 최근 미국이 중국 관영 매체들에 가한 제재에 대한 동등한 반격 조치"라며 "이는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반격 조치가 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이런 논리대로라면 미국이 지난달 중국 매체 기자 60명에 대해 추방 조치를 한 것도 외부에 대한 정보통제"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미 1개월 전에 중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알고 중국 기자들을 추방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겅 대변인은 또 "미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는지는 모두가 이미 알 것"이라며 "많은 미국 국민과 미국 매체, 국제사회의 인식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처가 늦고, 정보가 혼란스럽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감염병 발생 이후 줄곧 책임 있는 태도로 엄격한 대응을 통해 세계 방역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평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1월 25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이달 13일에도 중국이 공유한 정보가 미국의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말이 귀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랬던 미국은 돌연 얼굴색을 바꾸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방역 업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상회 방역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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