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코이카연수센터서 격리 생활…증상 발현하면 의료기관 이송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란에서 단체 입국한 교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나머지 교민들을 경기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에 격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9일 이란에서 입국한 교민 80명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돼 지정 의료기관인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음성으로 확인된 나머지 79명은 경기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에 격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임시항공편을 통해 도착한 교민과 가족 80명 중 유증상자 2명에 대해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유증상자 2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코이카 연수센터에 머문 무증상자 78명 중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당초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이란 교민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퇴소시킨 뒤 14일간 자가격리할 방침이었으나, 무증상자 중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시설 격리를 결정했다.
코이카 연수센터에서는 외교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이 교민을 지원한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이 시설 내 상주하면서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서의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고 귀국 국민들께서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방역 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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