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말 사고 이후 420여일 만에 처음…259명 사망·11명 실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중단됐다.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방대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색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중단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420여일 만에 처음이다.
소방대는 주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수색작업이 사실상 무기한 중단됐다고 말했다.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해 1월 25일 발생했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최장 기간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11명이다.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 사망·실종자 수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역대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1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남동부 상파울루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한편, 검찰은 발리의 파비우 슈바르츠만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 11명과 컨설팅 회사인 투브 수드 관계자 5명 등 모두 16명을 의도적 살인과 환경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월 기소했다.
법원이 지난달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면서 이들은 형사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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