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다인 19명이 발생했다.
23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22일 영국인 2명을 포함해 코로나19에 19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절대다수가 최근 미국과 유럽,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들어왔거나 입국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하고 귀국한 베트남 남성은 17일까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이슬람 사원에 꾸준히 다닌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22일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과 자국 해외교포의 입국을 금지했고, 베트남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선 여객기와 기차, 크루즈선,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모바일로 검역 신고를 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일간 뚜오이째는 23일 다수 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베트남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웃 나라 캄보디아에서는 22일 프랑스 관광객 29명과 현지인 관광 가이드 2명 등 31명이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에서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4명으로 늘었다.
역시 일일 최다 확진자 증가다. 또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기존 프랑스인 확진자 1명은 상태가 위중해 수도 프놈펜으로 긴급 이송됐다.
캄보디아는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미국에 이어 이란발 입국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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