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널 화재사고로 차단됐던 남원 사매2터널의 차량 통행이 내일부터 재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제27호선 순천완주고속도로 북남원 나들목(IC)∼오수IC 구간(13.7㎞) 완주방향(상행)의 차량통행을 24일 오후 5시부터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매2터널의 차량 통행이 재개된 것은 터널 화재 사고가 발생한지 36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서 24t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했던 사매2터널은 복구공사와 최종 안전점검까지 마친 상태다.
도공은 사고 다음날부터 터널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크레인 등 장비 240여대와 인력 950여명을 투입해 주·야간 현장복구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화재로 크게 망가진 터널 상부는 파형강판으로 보강하고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수했으며, 파손된 노면도 전면 재포장했다. 터널 조명등(330개)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새로 설치했다.
또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터널 전방에 교통상황을 안내하는 도로전광판(VMS)을 설치하고, 내부 차량의 주행 속도를 알려주는 시설물을 터널 입구에 설치했다. 아울러 터널 입·출구부 노면 홈파기와 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로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할 예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조속한 개통을 위해 긴급복구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작업을 완료했다"며 "더욱 안전한 고속도로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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