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 대상 증권사 최대 11곳 확대 예정…대출담보증권에 공기업 특수채 추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한국은행이 24일 증권사 등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3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 등 5개 RP 대상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RP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은 한국증권금융과 삼성·미래에셋대우·NH투자·신영증권 등 총 5곳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일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RP 매입 테스트 입찰을 한 바 있다.
한은은 공개시장운영 차원에서 시중은행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RP 거래를 하지만, 지난 19일 비은행권을 대상으로 RP 거래 를 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통상 지급준비금을 예치하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RP를 매각해 시중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의 공개시장조작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금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RP 거래 대상 기관을 비은행권으로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RP를 비롯해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단기자금시장은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시장의 원활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현재 5개사인 RP 대상 비은행기관에 통안증권 대상 증권사와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등 최대 11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RP 거래 대상 증권에 일부 공기업 특수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RP 거래 대상 증권은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다.
또한 한은의 대출담보증권도 은행채와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RP 거래 대상기관 확대와 대상증권 및 대출담보증권 확대는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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