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상화 도모 위해 행사 밀어붙였지만 결국 선회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의 최대 무역 전시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도 연기됐다.
24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광둥성 상무청은 봄철 캔톤 페어가 예정된 4월 15일에 시작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둥성은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봄철 캔톤 페어 개최 시기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됐다는 판단 아래 봄철 캔톤 페어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국무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중국이 큰 충격을 받은 이후 캔톤 페어의 성공적 개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행사 준비를 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국이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우려해 봄철 캔톤 페어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의 무역 전시회인 캔톤 페어에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20만명에 가까운 외국 바이어가 참여한다.
차이신은 "세계적인 전염병 상황의 악화, 코로나19 유입 위험 증가가 캔톤 페어 연기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1957년 시작된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초대 규모 무역 전시회다.
매년 봄과 가을 각각 개최되며 최근 3년간 매해 교역액이 600억 달러가량에 달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